2024-12-16
단독 인터뷰에서 이승현 대표는 지화다 시스템을 통해 미들마일 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톤 화물차주의 73.5%, 중형 화물차주의 83.9%, 대형 화물차주의 68.3%가 물량 확보를 위해 주선업체나 화물운송플랫폼(화물정보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23년 기준). 이제 화물운송시장에서 차주와 화주를 연결하는 화물운송플랫폼은 필수 편의 서비스가 되었다. 그러나 다수의 플랫폼이 난립하면서, 일부는 과도한 수수료 부과나 결제 지연을 악용해 약속한 운임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투명하고 정직한 디지털 화물운송플랫폼을 지향하는 지화다(지벡화물다이렉트, 대표 이승현)는 지난 12월 4일 통합결제서비스 기업 다날과 업무 제휴를 맺고, 화물차주를 위한 결제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력을 통해 차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욱 투명한 대금 결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승현 지화다 대표이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날과 협력해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것”
이승현 대표는 다날과의 협력에 대해 질문을 받자 편의점 사례를 들었다.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화물차주가 운송을 완료하면 화주가 지급한 운임을 즉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기본적인 결제 시스템을 지화다가 다날과 함께 구현하는 일이 업계에서 주목받는다는 점 자체가 문제라는 뜻이었다.
Q: 다날과 업무협약은 지화다에 어떤 의미인가?
A: 이번 협약을 통해 지화다와 다날은 화물운송시장의 결제 시스템 개선, 홍보 강화, 업무 효율성 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디지털화가 더딘 화물운송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화다가 디지털 화물운송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Q: 다날이 지화다와 손을 잡은 이유는?
A: 지화다에 대한 신뢰와 화물운송시장에서 기대되는 경제적 이익, 그리고 투명한 결제라는 사회적 공익을 모두 고려한 결과다. 또한 다날은 미들마일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선진화에 기여하며, 결제 서비스를 통한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Q: 화물운송플랫폼 성장에 있어 물량 확보보다 결제 시스템에 집중한 이유는?
A: 물량과 차주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지화다를 신뢰하고 이용하려면 믿을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미들마일 시장은 대개 익월 결제 방식을 쓰는데, 일부 업체에서는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운임을 지급하지 않거나 몰래 폐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결제 문제가 화물운송시장의 큰 난제다.Q: 다날과 제휴를 통해 얻는 강점은 무엇인가?
A: 투명한 즉시 결제 시스템 구현이다. 지화다는 화주의 운임을 차주 앱 화면에 노출해 신뢰할 수 있는 운임 체계를 제공한다. 모든 대금은 다날로 입금되며, 지화다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차주들의 출금 요청은 오전·오후 각각 1회씩 지화다가 취합해 다날에 전송한다. 하루 2회 출금은 다날 시스템 정책이며, 카드 결제 시 2일 이내 출금 가능한데, 이는 카드사 대금 현금화에 걸리는 시간 때문이다. 현금 입금 시 즉시 출금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도 지화다는 정보 제공에만 관여한다.
Q: 현재 지화다 앱과 사업 추진 현황은?
A: 11월 기준, 화물차주를 위한 앱이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출시되어 많은 분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화다는 가입 시 필요한 서류(사업자등록증,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를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간편하게 자동 등록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공공기관과 연계해 본인 인증과 서류 확인도 즉시 이루어진다. 세금계산서 발행, 즉시 결제, 본인 통장 인증, 개인정보 보호 및 암호화 등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된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화주와 기업체를 위한 앱은 2025년 1월 오픈 예정이며, 현재 통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Q: 지화다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최근 관제상황실 기능을 갖춘 통합관제시스템 대시보드를 개발했다. 고객사는 대시보드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운행 정보와 이슈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4시간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운송 현황, 지연, 사고 등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공공기관과 교통공사 등과 연계해 고속도로 상황, 사고 발생,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를 화물기사에게 전달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Q: 지화다의 본격적인 사업 시행 시기는?
A: 다날을 비롯한 여러 기업과 협의하며 더 나은 플랫폼을 만들어왔다. 유수 대기업, 중견기업, 물류기업과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일부는 시범운영도 계획되어 있다. 2025년 1월 화주 앱 오픈 후 더 많은 물량과 화물차주가 지화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화다는 단순히 많은 오더를 목표로 하기보다, 화주와 차주의 요구와 어려움을 파악해 지속 개선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높은 수익과 업무 효율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다.